1. 영화정보
대한민국은 이미 작년에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를 쏴 올렸다. ‘더 문’은 기획 당시 그런 바람을 담고 출발했다. 배경은 2029년, 대한민국이 달 탐사선 우리호를 쏴 올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연합에서 대한민국은 퇴출됐고, 이에 좌절하지 않은 대한민국은 독자 개발을 통해 미국에 이어 인류 두 번째 유인 달 탐사 계획에 도전한다. 대원들을 태우고 우주로 향한 우리호.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 태양 흑점 폭발로 지구의 모든 전자기기에 문제가 생긴다. 무엇보다 우주 달 궤도에서 공전 중이던 우리호에겐 이런 현상은 치명적이었다. 태양풍을 직격탄으로 맞아 버린 우리호 기계 오작동으로 우주 유영 중이던 대원 두 명이 희생된다. 홀로 우리호 내부에 있던 막내 대원 황선우(도경수)만 살아남는다..
대한민국 나로 우주센터와의 교신도 끊긴 우리호. 우리호 내부에 홀로 남겨진 선우의 비상 수리로 센터와 가까스로 교신에 성공한다. 하지만 태양풍으로 인한 기체 결함으로 지구로의 귀환은 불가능해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5년 전 달 탐사 계획을 진행시켰지만 탐사선 공중 폭발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전임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을 급히 다시 불러온다. 그는 우리호 설계를 총지휘한 인물. 급하게 센터로 복귀한 재국, 하지만 역부족이다. 태양풍 영향으로 센터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는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우주 개발에서 주도권을 쥔 미국. 그런 미국의 계산과 대한민국의 이해득실. 양국의 실리 문제가 황선우 구출 작전을 가로막는다.재국의 선택 그리고 선우의 선택 그리고 문영의 선택. 각기 다른 선택 속 모두의 바람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3. 등장인물
- 김재국 (설경구) :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5년 전 한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나래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자 우주센터 센터장이었다. 하지만 나래호가 발사 도중 폭발하는 비극적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산에 묻혀 지낸다. 또 다른 실패를 막기 위해, 이번만큼은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로 다시 돌아가서 선우의 무사 귀환에 모든 것을 걸어본다.
4. 평 가
7월 25일 최초 언론시사회 평가가 공개되었는데, 장단점이 확실하면서도 대중적인 흥행에는 유리한 영화라는 평이 나왔다. 단순히 대중적인 흥행뿐 아니라, 여름 빅 4 중에서 가족 관람에는 가장 유리한 영화라는 평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는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15세 관람가이고 비공식작전이 액션물인 것도 한 몫한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초반 CG가 약간 어색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이고, 배경인 달 표면의 구현과 유성우 충돌 등의 장면에서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난다는 평이다. 반면 스토리는 주인공 황선우를 위기로 몰아넣기 위해 편의주의적으로 짜여 있고 이 과정에서 무리수도 잦게 발생하는 등 평이 좋지는 않다. 우려되었던 신파 코드는 본작에도 포함되어 있어 혹평하는 의견이 우세하나, 감독의 전작 신과 함께-죄와 벌과 비교하면 억지 신파적인 자극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유발하는 등 비판받았던 점이 개선되어 이를 호평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어둠’과 함께 ‘더 문’을 차별화시킬 또 다른 포인트, 사운드이다. 사실 ‘더 문’과 비슷한 소재의 레퍼런스 영화 가운데 가장 빼어난 걸작으로 주목받는‘그래비티’. 이 영화는 극단적 사운드 제한으로 실제 우주의 소리 전달 체계를 만들며 현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더 문’은 우주를 상징하는 소리의 전달, 즉 ‘소리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의 상상보단 영화적 상상력과 체험력에 포커스를 맞췄다. 달 표면에 떨어지는 유성우 세례부터 우주 공간에서 이뤄지는 유영 장면 등에선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사운드의 질감 자체를 ‘매끄럽게’ 혹은 ‘거칠게’로 조율해 나간다. 이미지에서 명확한 공간을 창조했다면 이를 뒷받침할 사운드에선 리얼리즘보단 영화적 체험으로 포커스를 맞춘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시사회가 진행될수록 한국형 감동 코드에 부정적인 성향이 강한 청년층과 긍정적인 성향이 강한 중장년층 간의 평가가 점점 더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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